말노트 - 따뜻한 페이지들2 "엄마랑 숫자놀이도, 영어도 재밌어!" – 어느 날 아이가 건넨 말 한마디 요즘 하연이는 색연필로 조금씩 천천히 칠하고,수학 문제집을 그림책처럼 넘기며조금씩 ‘해볼 수 있다’는 자신감을 쌓아가는 중이에요.“이건 순서대로 해야 해”“끝까지 해보는 것도 중요해”엄마가 건네는 말에도,이제는 이해하고 받아들이려고 애쓰는 모습이 느껴지는 요즘이에요.가끔 멈칫거리기도 하지만,한 장 한 장 해내는 속도엔 하연이만의 리듬이 있어요.그리고 며칠 전,문득 이런 말을 툭 내뱉어요.“엄마랑 놀이하는 거 재밌어. 숫자놀이도 재밌고, 영어도 재밌어.책을 많이 보면 똑똑해진대~”너무 당연하게, 너무 자연스럽게.마치 스스로의 하루를 돌아보듯,또는조금 지쳐있는 엄마에게슬며시 위로를 건네듯.그 순간 마음이 찡 하더라고요. 그건 아마 교육 & 육아 어딘가에서 갈팡질팡 하는 저에대한 위로이기도 하고,진심이기도 했.. 2025. 6. 13. “아빠가 쑥스러워해도 나는 아빠를 사랑해~” 아빠랑 물놀이하던 저녁,수영장 한쪽에서 아빠가 쑥스럽게 웃었어요.그 모습을 보더니 하연이가 조용히 말했어요.“아빠가 쑥스러워해도 나는 아빠를 사랑해~”그 말이 툭—하고 나오는 순간,마음이 참 포근해졌어요.사랑받은 아이는상대의 감정도 살피고, 그 위에 사랑을 얹을 줄 아는구나.그저 웃으며 넘길 수도 있었던 순간이저에게는 조용히 울컥해지는 장면이 되었어요.매일이 같은 듯 다른 실험, 소중히 기록해둡니다. 2025. 5. 28. 이전 1 다음